원하는 목표방향으로 퍼팅을 하기 위해서는 [그림 1]과 같이 (1) 퍼터 타구면 AB가 목표방향에 대해 수직으로 정렬된 상태에서 (2) 퍼터 헤드가 목표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며 타구하여야 합니다.   [그림 1]   이러한 두 가지 요건이 모두 만족될 때만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으며, 두 가지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두 가지 요건이 만족되면 타구면의 중심(sweet spot) P와 타점 P'이 일치하게 되며 타점에서 가해지는 힘의 방향이 공의 무게중심(center of gravity)을 향하게 되어 타구된 공에 사이드 스핀(side spin)도 생기지 않고, 헤드의 대부분의 힘이 공에 전달되어 보다 먼 거리로 공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기계가 아닌 이상 이와 같이 이론적으로 정확한 퍼팅을 구사할 수는 없으며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잘못된 스윙을 하게 됩니다. [그림 2]와 [그림3]은 이러한 예를 나타내는 것으로 각각 몸쪽으로 당기는 스윙인 풀(Pull)과 몸 바깥쪽으로 미는 스윙인 푸시(Push)에 의해 공을 원하는 목표방향으로 보내지 못하게 됩니다.   [그림 2]   [그림 3]   모든 잘못된 퍼팅에서는 어드레스(address)는 똑바로 했더라도 실제 퍼팅시에는 타구방향과 타구면의 각도에서 오류가 복합적으로 발생하며 이에 따라 공은 타구면의 중심에서 벗어난 지점으로 타구하게 됩니다. 위의 그림에서 Pull의 경우는 실제 타점(P')이 타구면의 중심(P)의 상단에 나타나고 Push의 경우는 실제 타점(P')이 타구면의 중심(P)의 하단에 나타납니다. 이러한 경우 타점(P')에서 가해지는 힘의 방향이 공의 무게 중심을 향하지 않으므로 타구된 공에는 초기에 사이드 스핀이 발생하며 타구된 공도 멀리 굴러가지 못합니다.   앞에서 우리는 어드레스시에 공을 퍼터 헤드의 중앙에 정렬하더라도 Pull이나 Push와 같은 잘못된 퍼팅을 하게되면 공은 헤드의 중앙에서 벗어난 지점에 맞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실제로 항상 나타나고 있으며 [그림4]는 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림 4]는 핸디캡(handicap)별로 측정된 퍼팅 타점의 분포를 나타내는데, 핸디캡이 높을수록, 즉 초보자일수록 타점이 중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타구면의 중심에 공을 맞힐 수 있는 능력은 퍼팅의 가장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고, 이는 핸디캡과도 깊이 연관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을 잘 관찰해 보면 타점이 타구면의 중심으로부터 오른쪽보다는 왼쪽에 더 많이 형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Push보다는 Pull이 더욱 자주 발생함을 의미합니다. 몸을 축으로 스윙하는 인간의 신체 구조로 볼 때, Push보다는 Pull이 보다 자연스러운 형태의 스윙임은 당연합니다.   [그림 4] 핸디캡별 퍼팅 타점의 변화(US Golf Magazine, 1995)   모든 퍼터는 타구면의 중심부에 공이 제대로 타구될 수 있는 영역인 스윗스팟(sweet spot)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마다 헤드의 무게를 양쪽으로 분산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 부위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지만 실제로 완전한 스윗스팟은 하나의 점입니다. 스윗스팟에서 먼 지점에 타구될수록 헤드에는 더 많은 토크(Torque: 타구시 반발력에 의해 헤드가 회전하는 현상)가 발생하여 타구면의 방향이 틀어질 수 있고 타구된 공도 멀리 가지 못하게 되지만, 여기서 더욱 중요한 점은 타점 헤드의 중심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이미 잘못된 스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